맹장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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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충수염
흔히들 맹장염이라고 알고 있는 질환의 정확한 병명은 급성 충수염 입니다. 충수염이란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인 맹장의 끝에 충수돌기가 붙어있는데 여기에 생긴 급성 염증입니다.
급성 충수염 증상
증상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오른쪽 하복부의 통증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처음부터 나타나지는 않고 염증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체한 듯 한 증상, 즉 명치 부위나 배 전체가 거북하고 메스꺼우며 소화가 안 되는 듯한 증상만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구토나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설사를 동반하기도 하고 열도 날 수 있습니다. 10~20대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들은 기침하거나 걸을 때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을 느껴 오른쪽 아랫배에 손을 대고 허리를 굽힌 자세로 진찰실로 들어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복막염
급성 충수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10-20대 연령이 지난 환자에서는 전형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간과하여 복막염으로 이행되어 대수술을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급성 충수염은 증상이 시작된 지 72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에서 충수가 터져서 주위에 고름이 고인 상태인 충수 주위 농양이 생기거나 뱃속 전체로 고름이 퍼져 복막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른쪽 아래에만 통증이 국한되지 않고 발열이 나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 이르면 수술 시 상처를 크게 만들어야 하고 수술 후 상처가 곪는다든지 수술 후 뱃속에 고름이 잡히거나 유착이 생긴다든지 하는 합병증들이 자주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진단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혈액검사 상 백혈구 증가가 확인되지만 급성 충수염 고객의 1/3에서는 정상 수치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백혈구 수치 만으로 진단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소변 검사는 대개 정상이나 충수의 위치가 뱃속 뒤쪽에 있을 때는 주변을 지나는 요관에 염증이 파급되어 소변으로 미량의 적혈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소변으로 적혈구가 다량으로 나올 때는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합니다.
염증으로 인해 충수 주위의 맹장에 장 마비로 인해 공기가 모여 있는 소견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합니다. 단순 복부 촬영을 하는 또 다른 목적은 증상이 비슷한 요로결석을 감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염증으로 부어있는 충수나 충수가 터져 생긴 충수 주위 농양을 확인할 수 있지만 충수의 위치에 따라서 잘 확인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CT 검사를 통해 충수가 발견되면 급성 충수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검사와 CT 검사는 상호 보완적입니다.
임신이나 기타 질환으로 수술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경우, 진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수술
급성 충수염의 치료는 수술밖에 없습니다. 특히 72시간 내에 대부분의 충수 돌기염에서 천공이 되기 때문에 치료를 지체해서는 안 됩니다. 항생제를 비롯한 약물 치료만으로 염증의 진행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는 있지만, 결국 수술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안전한 마취를 위해서는 수술 전에 가급적 6시간 이상 금식이 되어 있어야 함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물도 마시지 말고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수술은 대개 전신 마취를 하여 시행하지만 척추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수를 절제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아랫배를 2~3cm 절개하여 충수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만약 충수염이 천공되어있다면 수술은 더욱 복잡해지고 수술 후의 후유증도 많아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시간은 보통의 경우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단순 충수 절제술인 경우 2박 3일 정도 입원치료 및 통원치료 후 1주일 정도면 일반 정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복강경 수술
최근에는 복강경에 의한 충수절제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강경 수술은 배에 5~10mm 정도의 절개창을 3개를 뚫고 그 속으로 특수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복강 내에 삽입해서 시술하는 것입니다. 복강경에 의한 수술은 일단 수술 상처가 적게 남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의 후유증도 적게 남습니다. 또한 진단 자체가 모호한 경우에도 직접 복강 경하에 병변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작은 흉터도 남기지 않는 복강경 수술이 있는데 바로 단일 포트 복강경 수술입니다. 복부에 구멍을 3개씩 뚫는 대신에, 배꼽에 구멍 한 개만 뚫고 복강경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본원에서는 충수절제술에 대해 단일 포트 복강경 수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 흉터가 배꼽에만 있기 때문에 배꼽 주름에 의해 거의 흉터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입원기간 및 수술 후 경과
충수가 터지기 전에 수술을 한 경우엔 평균 3~4일 입원을 합니다.
식사는 가스가 배출된 후에 시작하며 대개 수술 다음날부터 식사를 하게 됩니다.
활동은 수술 다음날부터 가능하며 수술 후 3~4일째 퇴원합니다.
그 후 3일간의 통원 치료 후 7일째 실을 뽑습니다.
정상적인 생활은 수술 후 일주일 정도부터 가능합니다.